2005-01-24

서울 漢城 그리고 광화문 현판

작성자 : 흉노 조회수 : 546 추천수 : 25 다운횟수 : 0
서울 漢城 그리고 광화문 현판

최근 들어 중국과 대만에서는 대한민국의 수도 명칭을 한성에서 서울로 바꾸는 것에 대한
만만찮은 거부감을 나타내는 인간들이 많습니다.

과거 한성이란 말이 중국에서 하사했던 이름이라는둥
중국의 부분이었기 때문에 韓이 아니라 漢을 썼다는 등등 이루 다양한 개소리가
보름달뜬 밤 분위기인데...

저와 역사문제로 몇번 부딪혀 본 인간들이야 저한테 그런 이바구 꺼냈다간
본전도 못찾고 입에 소태를 한웅큼 문 기분으로 돌아설게 뻔하므로
( 아직 짱꿰들하고 역사 논쟁에서 져 본적이 없슴다 )
제 앞에선 감히 그따위 소리를 못 늘어 놓지만
요즘 하는 중국어 공부덕에 토막토막 들어보면
한국의 자기 주체성 찾기가 본격화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국민당이 지배했던 대만이나 빨갱이땅인 중공이나 매한가지 분위기인데
그 이유가 터무니없이 자화자찬으로 뽐뿌질해 놓은 지네 중화의 역사때문이라...

악비가 누구인지 흉노에게 진상을 한 왕소군의 히스토리도 모르고
당나라나 송나라때 티벳과 서하에게 백전백패하던 역사는 슬쩍 감춘 채
원과 청의 역사를 은근슬쩍 덮어다가 지네들 역사로 분칠하는 인간들인지라
뭐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인줄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참 아니꼬운데...

최근 어느 인간이 광화문에 걸린 현판을 내리고 새 현판을 달겠다고 육갑을 떨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도 애매하게 전통을 되찾겠다 뭐 그딴 식인데

이 광화문 현판은 바로 박 전대통령이 한글로 써 놓은 것입니다.

그런 한글 현판을 내리고 정조가 써서 걸었다는 현판을 그것도 원본이 아닌 카피본을
걸겠다는 그런 역사의식에 기가 막힐 뿐만 아니라...

아닌 말로 뛔놈들이 한반도의 역사까지 홀라당 먹겠다고 GR 육갑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글도 아닌 한자로 된 현판을 처억하니 걸어 놓겠다는 그 치졸한 국제관계 인식능력은
진짜 한심하기 짝이 없는 발상입니다.

저 역시 한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이지만 나라의 한 상징이기도 한
광화문의 현판을 다시 한자로 된 것으로 바꾼다는 것은 정말로 마땅치가 않습니다.

과거 저희 회사의 CEO였던 아일랜드 사람이 심어 놓은 나무가 공장에 있습니다.
딴 회사로 합병된 후 온 새 CEO는 비록 자신이 나무를 심을 위치가 나쁘지만
전의 CEO가 심어 놓은 나무를 옮기겠다는 이방같은 아부꾼의 말에
역사는 보존되어야 한다라는 한마디로 거절한 것을 바로 옆에서 듣고
역시 大人은 大人의 가슴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겨우 이만명을 거느린 우리 회사의 CEO도 그런 생각을 하는데
4천만 아니 7천만을 이끌어야 할 사람들의 머리는 그냥 장식용으로 어깨위에 달아 놓은 것일까요?

그짝에 똘들...
너거가 그리 박통이 싫어서 아예 나라까지 조선시대로 되돌릴겨?

匈奴的觀(흉노의 세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