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30

이민 가라는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 일들

작성자 : 흉노 조회수 : 302 추천수 : 3 다운횟수 : 0
[Re]이민 가라는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 일들
간혹 발제글에 대해서 갑론 을박하다보가다 과열되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이민가라"

대체로 자칭 진보 혹은 젊은 분들이 쉽게 쓰시는 말인데
이말을 들을때마다 참 옛날 일들이 생각납니다.

제가 전자 바닥에 발담근지가 어인 30여년...
중학교때부터 419회로집 516회로집사다놓고 땜질하다가 공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영업도 해보고 마케팅도 해 보니 참 이 바닥에 여러 사람 많이 만났는데
기억에 나는 일들도 많지요.

청계천 소위 장사동에 터줏대감들이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기계제작이나 유통에 뛰어들어 산전수전 다겪고
부도 맞고 사기당해 가면서 알차게 기업키워 오신 분들입니다.
그분들과 식사라도 같이 할라치면 늘 하시는 말씀들이 "내가 공부만 좀더 했었다면"...

그게 한이 맺혀서 자식들 과외시키고 유학보내고 자금 무지하게 들였습니다.
물론 성공적인 케이스도 많고요.
세계적인 클라식 가수 조모씨의 경우는 오퍼업계의 전설이 되었고...

그러나 그에 비해 또 상당수는 늘 그렇듯이 아주 전형적으로 우습게 망하는 경우가 됩니다.
미국에서 MBA니 뭐니 딱지 화려하게 한국에 돌아와서
아버지 하는 사업을 보니 그렇게 허접하고 궁상맞을수 없고
해서 미국식 유통을 접목하거나 새로운 이론을 적용해 보는데
그게 쉽나...

또 이런 회사들에 보면 참 인간성 고매한 인간들이 있어서
그 잘난 아드님들에게 찰싹 붙어 거품질해대는 인간들 있습니다.
미래는 그대의 것 명예와 부를 그대에게... 어쩌고 저쩌고...
아버지는 퇴역시키고 아들과 그에 붙은 인간은 회계 엉터리로 해서 장미빛으로 꾸며 놓고
지들 마음대로 회사 가지고 놉니다.
어느날 그런 회사들 부도 맞아 문닫거나 쪼그라져서
늙은 아버지가 복귀해서 늘 하던데로 잠바떼기걸치고 다시 일하는 사태가 생기는데
간부어서 흥청망청하던 아들은 좀 똑똑한 놈이면
미리 돈챙겨서 미국이나 중국으로 도망가고
멍청한 놈들은 가방끈이 벼슬이라고 아버지일은 고상한 신분에 못돕겠고
그렇다고 왕년에 사장했으니 취직도 못하겠고 화려한 백수의 길로 접어들어 비슷한 인간들끼리 모여서
카드긁어대다 신불자 됩디다.
물론 거품질하던 인간들은 알차게 챙겨서 도망가고 없고요.

국방정책란에 이런 이야기를 왜 쓰느냐?
요즘 세태가 별로 다를게 없다는거 누구누구 이야기 하는지 아실분은 아실거고...

이민을 가라...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한마디로 회사에서 말하면 창립주주들입니다.
그리고 연금을 받아야 되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젊은 사람들 보기에 덜배우고 모자라고 궁상맞아 보일지는 몰라도
지들이 저 배우고 빵빵하게 잘나 보이는 것이 바로 그 기성세대들 덕분이라는건
알고 있으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기성세대들도 그 갑갑한 자기인식의 범주에서 벗어나야 하겠지만...

하여간...
이민을 가라라는 말은
밥해놓은 사람은 이제 꺼지시고 우리끼리 걸판지게 남이 해놓은 밥으로 잔치하겠단 말로밖에는
들리지 않는 것은 왜 일까요?

------------------------------------------------
작성자 : 순간포착

주한미군.. 다시 돌아와 주면 안되나요?^^
>
>얼마 전에 주한미군이 이라크로 차출되어 가면서 많이 나갔지 않습니까?
>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아쉬움이 말할 수 없게 생각이 됩니다.
>
>과거 아이젠하워 대통령때도 2만명이 철수하고 닉슨 대통령 때도 또 2만명이 철수를
>한 경우가 있었고 카터 대통령 때는 아예 전부 철수하려고 하였던 경우가 있었지요..
>하지만 여러 위대한 장군들이 그 전쟁을 초래할 뻔한 일을 막았었습니다.
>
>지금은 미군 재편의 일환으로 하여 주한미군 1만 2천 여명을 감축한다는
>말이 있고 한데 한때 7만의 군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고 있으니 너무 정이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
>
>이번에 주한미군이 이라크로 가면서 미군 장비도 많이 나갔다는 말을 들으니 그 아쉬움이
>더하여 석별의 정을 느끼기 이전에 야속한 마음만 앞서고 하여 마치 변심한 여인의 냉랭함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
>
>주한미군 ...다시 돌아오시면 안되나요..
>
>미 2사단에 1개 중여단이 남고 또 하나의 여단이 3개월 순환배치한다고 하지만 순환배치라는
>것보다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야 환경충격도 덜하고 또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
>더구나 패트리엇 익스프레스도 비용문제로 중단을 하게 되었는데.. 순환배치를 3개월 마다
>한다면 그 비용지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니 비용절약을 위해서도 순환배치를
>고정배치로 하여 주셨으면 한국은 물론 미국에도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과거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들과 뛰어난 장군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주한미군을 철수를
>하지 않고 계속 주둔시켰으며, 주한미군 철수기도를 사전에 봉쇄하여 한국민의 안전을 확보하여
>주고 태평양과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며 자유를 누리게 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주한미군은 한미간의 우정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일단의 사소한 문제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을 막고 한미간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과시하며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주한미군이 다시 돌아와 주셨으면 합니다.
>
>속히 돌아오시기를 학수고대 하겠습니다.^^ >
koko[청계천 장사동 터줏대감]들이 [부도 맞고 사기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 아들들이 [미국식 유통을 접목하거나 새로운 이론을 적용]해 보는 것은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입니까? "아들"들이 말아먹든 날려먹든 [청계천 장사동 터줏대감]들은 물러나야 합니다. 물러나면, 10000명의 "아들"중 단 1명이라도 "빌게이츠"가 되지만, 물러나지 않으면 한국의 [전자바닥] 전체가 시기를 놓치게 되어 동반몰락합니다. 과거의 고정관념과 사고방식으로 미래를 재단하려 드는 것...그것은 죄악입니다. 정동영이 비슷한 말을 했지요. 살날 얼마 안남은 노인분들은 투표안해도 된다고... "정치적"인 시각을 배제하면 틀린 말이 아닙니다. 살날 얼마 안남은 인간들이 60~70년대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21세기를 살아갈 후손들의 인생을 결정해버리고 돌아들 가신다면, 그 후손들은 조상을 원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개혁세력을 누르고,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조선의 미래를 결정해버린 흥선대원군 때문에, 그로 인해 구한말 일본에게 단 30년 뒤진 것 때문에, 우리는 35년간의 식민지배를 당했으며 오늘날까지 일본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2005-09-30
자운나라 말아 먹은 작자들을 가만 살펴보면 이완용도 그렇고 김일성도 그렇고 지금의 누구도 그렇고 전부 급진/극단적인 사고만 하던 사람들이었죠.. 늙거니 젊거니 상관없고 전부 이성을 가지고 21세기에 벌어지는 현상들을 목격하면서 사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젊으면 우쭐거리면서 正이라 우기며 늙은사람은 폐물로 여겨 不라 칭해버리는 골때린 작태들은 한마디로 개념 상실 증상에서 오는 부작용 즉 4가지 결핍 증후군이 될것입니다..이런 사고를 하게 되면 오만해지며 독선에 빠지기 쉬운 자신만의 엘리트 주의에 파묻히게 되고 결국 극단주의로 흐르게 됩니다.. 결국 나라를 망쳐 먹은 작자들은 자신들이 시대의 최첨병에 선것처럼 우쭐대며 나머지를 전부 부정해버리는 그래서 극단주의자가 되버리는 작자들이었죠.. 여기에 힘을 실어 주는것은 궤변이었고..화려한 말빨로 치장한 자극적인 선동질이었죠..2005-09-30
koko正/不의 문제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죽습니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입니까? "변화", "새로운 것"... 이런 것들이 正입니까? 옳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 물질만능의 시대... 모두 不이며, 그른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르다 하더라도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멸망"합니다. [전부 이성을 가지고 21세기에 벌어지는 현상들을 목격하면서 사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늙은사람"들은 "젊은 것"들에 비해 "적응력"이 뒤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역사적인 대발명이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초기에 "늙은 사람"들에 의해 당연하다는 듯이 거부되고, 그만큼 사회의 발전 속도가 더뎌진 것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 "늙은 사람"들은 당연히 거부했습니다. 왜? 서태지의 음악은 "늙은 사람"의 귀에는 [음악]으로 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늙은 사람"들이 일부러, 고의적으로 서태지를 뺀찌놓은 것이 아닙니다. 제아무리 객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들어보려해도 그들이 평생 들어왔고, 배워왔던, 그래서 이미 과거의 음악에 익숙해져버린 "늙은 사람"의 귀에는 서태지의 음악은 "소음"일 뿐이었습니다. "늙은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아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서태지의 음악을 거부한 것입니다. 이런 귀를 가진 사람들에게 "한국음악"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자신들의 귀에 듣기 좋은 음악만을 살리고 지원하고 그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다 죽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2005-09-30
koko새로운 것을 주장하면서 그것을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오만과 독선이 아니라, 기존의 사고방식에 갇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오만과 독선입니다. 듣기 싫으면 저혼자 안들으면 될 일이지, 서태지 음악을 금지곡으로 만든다던가 그런 풍의 음악을 금지하는 식으로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후손들의 미래까지 결정지으려는 것이야 말로 오만과 독선이며, "악"이며, 반드시 제거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수많은 "늙은 사람"들의 피를 뿌린 개혁과 혁명이 있어온 것입니다. 엄밀하게는 "늙은 사람"의 죄는 아닙니다. "늙은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기에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늙은 사람"을 제거할 힘과 용기를 가지지 못하는 "젊은 것"들의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전에 선조의 목을 베지 못한 이순신/유성룡의 죄... 흥선대원군의 목을 베지 못한 개화파의 죄...2005-09-30
자운점점 도가 지나치다 못해 수습이 안될 지경이군요.. 늙은 사람을 제거할 용기를 가지지 못하는 젊은 것들의 죄라는 발상이 어디서 튀어 나올수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용기내서 한번 실천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정도쯤 되면 거의 정신병자 수준인것 같군요 섬뜩 합니다.2005-09-30
흉노푸시... 빌 게이츠가 애비 재산으로 사업했답디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티브 잡스는 양부모의 재산까먹는게 미안해서 학교중퇴하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했구요. 전형적인 과보호받고 자라서 부모고마운줄 모르고 사회와 국가 고마운줄 모르는 응석배기 한국얼라구만요. 저런 꼴이 싫어서 청탁안하고 혼자서 세상 뚫고 살아왔고 우리 애들한테도 그렇게 교육시키는데 옆에서 물들까 걱정이네요. 아닌 말로 애비빨리죽으면 재산상속받아 흥청망청 살자는 심뽀가 바로 정똥구녕의 사고방식이지요... 2005-09-30
koko"늙은 사람"이란, 비유이며, "일정 나이 이상의 인간"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혁명이란 ["늙은 사람"이 미래를 결정할 수 없게 만드는 일체의 행위]이며, 역사가 한결같이 가르치는 것은 [제 때에 "늙은 사람"을 제거하지 못하면 공멸한다]는 것입니다.2005-10-01
자운늙은 사람이 뭔가요?2005-10-01
koko"사람"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후천적인 시스템"입니다. 수정란이나 태아 좀더 확장해서 영/유아는 "생물학적 인간"일지는 몰라도 사회적 의미의 "사람"은 아닙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즉, 생물학적 인간이라는 동물의 육체 내부에서 눈과 귀 등의 입력 수단을 통해 입력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뇌에서 몇십년간 형성되거나 만들어지는 "시스템"입니다. 즉, 인간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육체의 외형적 특성이지만, 사람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사고방식" 등으로 표현되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형적인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늙은 사람"이라는 뜻은 인간의 내부에, 외부의 변화(사고나 인식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늙은 사람"은 통계적으로 "일정 나이 이상의 인간"과 상당부분 일치합니다. 그러나 동일한 의미는 아닙니다. 설명드린 것처럼 사람의 사고방식은 "상당기간 동안의 교육이나 상당량의 정보 입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사람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 또한 "상당기간 동안의 교육이나 상당량의 정보 입력"에 의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변화의 속도는 빠르며, 변화는 그러한 "시간적 여유"를 기다려주지 않으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조직 전체가 무너집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개혁이나 혁명 등의 방법으로 "늙은 사람"을 강제로 제거하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늙은 사람"을 제거한다는 의미가 모든 "일정 나이 이상의 인간"의 생명을 박탈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조직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정권교체", "정권장악"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확보한 정권으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며, 이에 반발하는 "늙은 사람"을 부여된 정권으로 강하게 제압하는 것입니다. 현 노무현 정부에 빠진 것이, 개혁세력에 의한 정권장악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늙은 사람"을 부여된 정권으로 강하게 제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개혁가 혹은 혁명가라면 개혁이나 혁명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에는 목숨을 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히틀러가 되건 태종 이방원이 되건, 개혁에 피가 필요하다면 손에 피를 묻혀야 하며, 나중에 그 피의 책임을 자신이 지고 당당히 죽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개혁가입니다. 아직까지 전두환은 말합니다. 광주의 피는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전두환이 진정한 개혁가는 아니지만, 최소한 개혁이 뭔지 기본 개념은 알고 있는 넘입니다. 전두환은 [제 때에 "반대 세력"을 제거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추종세력과 지지자들을 거느리고 살아있는 것입니다200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