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1

한국 빼고는 다 호황을 지나 활황 거품이 우려되는...

작성자 : 흉노 조회수 : 213 추천수 : 15 다운횟수 : 0
한국 빼고는 다 호황을 지나 활황 거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제가 대만에 있다고 몇번 말씀 드렸지만 혹시나 해서리 먼저 멘트 깔고...
(이게 우리나라 입장입니다. 지딴엔 엄청 잘났는데, 우리집에선 왕자고 공주인데
나가면 행인1,2 도 아니고 그냥 배경입니다. )

현재 제가 근무하는 곳은 전자제품에 필수품인 부품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특히 자동차 전장품쪽에 강하고요.

사실 요새 배가 엄청 아픕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개구리 덤블링하다가 턱깨지는 소리뿐인데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매출을 물어 보니
일본 빵빵, 미국 유럽 빵빵, 중국등 동남아 까무러치게 주문 폭주입니다.
3교대 24시간 빡빡 돌려도 6주 납기되던 놈들이 44주 되는 품목도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자동차하고 산업용 부품들요...

이런 상황이 왜일까요?

바로 세계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것으로 보이고
그중에서도 부가가치 높은 자동차 및 설비 산업쪽이 경기를 주도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한국도 자동차 수출 무지 잘된다죠 아마?
삼성도 반도체하고 전화기 장사 잘될겁니다.
그러나 여타부분 몇개 대표선수빼면 한국이 뭐 팔고 있나요?
또 그 대표선수들도 요새 전부 해외공장 생산분이 제법 될걸요?

한국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의자 다 찼습니다.
어슬렁 이쑤시개 물고 입장해봐야 정원 만땅이니 다음에 오랍니다.
다음에 언제? 어떻게?

한시가 급하고 타이밍이 생명인 현대 산업경쟁에서
폼잡다간 있던 자리 빼았길 판입니다.

세계12등이면 뭐합니까?
동네 꼴찌가 우리 신센데...

요새 러시아 살판 났습니다.
중국, 일본, 미국 상대로 프레미엄 붙여가며 가스팔고 석유 팔아
한때 세계의 정상을 차지하던 그 명성을 회복할려고 노력중입니다.

일본... 자주국에 외국군 주둔 증가의 꼴사나운 입장이지만 이왕지사 쪽팔린것...
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아주 죽이 맞아 잘 놀고 있습니다.
챙길거 부터 챙기는게 남는 겁니다.

중국... 이누마들은 도저히 속을 모르겠는게
온통 부실에 문제투성이면서 성장은 얼마나 잘 하고 외국돈은 잘 끌어 대는지
야들 생각이 그래요...
공장 지어 놓으면 그게 다 우리거...
또 신나게 영광중화를 외치고 있다가 축구 그거하나로 좀 코풀고 있고...

대만...
작년말만 해도 썰렁하던 거리가 요새 활기가 넘칩니다.
제가 사는 곳이 공단지역인데 새로 문여는 식당에
소규모 영세 하청 가공공장들 새로 문여는 곳 많습니다.
여기도 실업자가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보단 훨씬 나은게
기본 물가가 엄청 쌉니다.
전기료, 수도료부터 식료품등등 국민소득이 우리 따불인데
월급은 우리의 70프로선이고...
물가는 절반 이하고...
휘발유도 옥탄가 구별해서 파는데 보통 많이 쓰는 95짜리가 우리나라 돈으로 730원정도입니다.

한국은 어떻습니까?

미군의 대폭 축소뒤에 이어질 일련의 상황은 설사 그것이
심리적인 것에 의한 단기간의 조정기간이라 하더라도
한국의 성장가능성에 크게 못질하는 상황이 될것입니다.
또 기본 생존비용이 워낙 비싼 나라라 한번 자빠진 사람들은
빚구덩이에서 헤어날 길이 없어 보이구요.

그게 장기화되면 글쎄...

여기 대만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데
필리핀애들은 태국애들앞에 기를 못폅니다.
태국식당은 많아도 필리핀 식당은 없지요...

국가가 제 꼬라지로 돌아가야 국민들이 대접받습니다.

제발 국민들에게 사실을 밝히고 함께 나갈 길을 찾아 봅시다.

호도 매도하다가 국가가 저가에 매도되는 사태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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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unpiri
>
>
현장 상황중 하나입니다.
>
>제가 진행하는 플랜트 중 하나인 국내 모기업 공장 이설 건입니다..
>현재 기존 7개 라인이 3개 라인으로 축소 되어 이설 합니다..
>
>나머지 설비는 동남아 등지로 팔아 먹습니다..
>이게 지금 현실입니다..
>
>그럼 근로자는..
>집에서 애나 보던지 공원 벤치에서 날도 춥지 않으니 잠이나 자야죠..
>재수 좋으면 재 취업 하던가..
>
>진짜 이런글 보면 글쓴 놈? 죽여버리고 싶은 사장님들 전국 방방곡곡에 넘쳐납니다..
>
>그리고 지금의 상태는 기업가나 자본가들의 의도적이든 아니든 일종의 사보타지 현상으로 보고 정부여당이나 학자 지식인들도 대책을 강구해야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되는 무책임한 사고를 가진 이들의 소리가 높으면 높을 수록 서민과 월급받는 근로자만 죽어 날 수 밖에 없고 또 다분히 지 이름 팔아 입신양명 할려는 비열한 꼼수 이외는 없다고 봅니다..
>
>첨언..
>지금 정부,여당은 고급식당에서 촛불쑈에 밥 잘 먹고 후식 기다리던 중에 옆에 계산서 있길래 슬쩍 들여다 보다 기겁하고는 좌불안석에 후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상태..
>

匈奴的觀(흉노의 세상보기)


작성자 : Kenshin 조회수 : 146 추천수 : 10 다운횟수 : 0
[RE]동감합니다.
그런데 일부 보수쪽 네티즌들이 아무리 외쳐봐야 뭐합니까?

"아직은 별로 어렵지 않은데 일부 언론이 불안심리만 일으켜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이딴 썩어빠진 말이나하는 인간들이 이 나라의 모든 것들을 좌지우지하는데 뭐가 되겠습니까?

노무현대통령이 한가지 솔직한 이야기는 하더군요.

"아직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금의 배고픔은 나중에 겪게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일부 언론에서 아무리 호들갑을 떨고, 불안심리를 조작해도....당장 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이 진실이며 사실인데..........청와대에서 두달간 휴식보낸인간이 일반 국민들 똥줄타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거....눈에 보이기나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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