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16

나는 왜 보수이기를 자처하는가?

작성자 : 흉노 조회수 : 1174 추천수 : 46 다운횟수 : 0
나는 왜 보수이기를 자처하는가?
저는 40대이고 미국계 회사의 대만 공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90년대말을 지켜보다가 소위 극우 보수 반동 꼴통 계열에 서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나는 왜 보수가 되었나?
왜 내 주변의 먹고 살만한 이들은 보수가 되어 있나?

잃을게 많아서 변화가 두려워서?
천만에... 가지고 똑똑한 자들은 변화가 반갑습니다.
더 많은 기회와 부가 그들을 부릅니다.

물론 저는 가진 것도 별로 없고 똑똑하지도 못합니다.
그저 20년을 기술자로 일했고 앞으로도 한 십년 이짓 더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보수 꼴통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의 대부분의 보수 꼴통의 주류는 50대 이상의 노땅 혹은 40대 돼지들이라고 합니다.
(누구 말대로 빨리 호적 정리하고 관뚜껑 닫아서 젊은 진보주의자들 마음대로 했으면 속시원하겠지만 요즘 평균 수명 막강한거 아시죠... )
잘 먹고 잘 살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혹시 기억하십니까?
70년대...
산을 뛰어 다니며 다람쥐 잡아서 일본으로 수출하던 그 때?
누나나 엄마의 삼단같은 머리를 잘라 가발 만들어 수출하던 그 때?
학교 수업 마치면 봄볕좋은 무덤가에서 금잔디 씨앗 훑어 성냥갑에 모아 학교에 제출하면 그것도
수출하던 그 때?
이 나라엔 일자리가 없어서 일본으로 필리핀으로 밀항하고 불법 취업 하던 그때?
60년대 말쯤인가요?
필리핀에서 APEC회담할 때 마르코스에게서 사람대접도 못받았던 가난한 나라의 초라한 대통령...
4월 말쯤엔 경상도 전라도 이쪽 저쪽에 곡기 떨어져 허기진 사람들의 한숨 소리를?
도시에서도 상당한 수의 가정은 묵은 김장 김치에 쌀넣고 양불린 김치죽으로 딴 반찬도 없이 배채우던 그 때를?
우리 나라에서 처음 라디오 만드는 공장이라고 대통령이 방문해서 격려사를 하던 그때...
M1소총들고 월남가서 M16으로 바꿔 오던 그때...
파월 장병은 큰 목재 박스 하나는 무조건 통과시켜 주었길래
파월 장병들은 그들의 월급으로 연필깎기부터 ZIPPO 라이타, 질렛트 면도기등등을 한 궤짝씩 채워 오던 그 때...
지금 젊은 세대들이 듣는다면 궁상의 극치를 달린다고 하겠지요...

지금의 50대 이상은 그 때를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재를 해서 싫기는 했지만 그 발전의 원동력을 부추기던 박정희 전대통령을 그들은 아직도
좋아 합니다.

그들은 압니다.
지금 이나라의 부가 얼마나 허약한 기반위에 있는 것인지...
그들이 쌓아 놓았기에 그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후 세대가 무너진 성수대교 다시 짓듯이 해 주길 바랍니다.

우리보다 잘 나가던 필리핀이 거꾸러 지고 온갖 물자가 풍부하던 베트남이 공산화이후
쪼그라 들던 것을 본 그 세대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한번 달리기 시작하는 자전거는 계속 밟아 줘야 달립니다.
물론 내리막에선 균형만 잡으면 되겠지요...
그 내리막의 종말이 지금의 보수 꼴통은 싫은 것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이 회사는 세계 모든 전자업체와 거래를 하고
저는 그 회사들의 연구소를 방문해서 기술협의를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우리보다 공부 많이하고 수준 높던 필리핀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볼수가 없습니다.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심지어는 베트남사람들도 많은 판에
필리핀인들은 그 판에 끼일 곳이 없습니다.

대학 대학원을 나온 필리핀의 여자들은 잘해야 말기 암환자나 치매노인 병수발하는 간호원자리나
간호원 자격도 없는 이들은 홍콩, 대만, 쿠웨이트등에서 가정부 노릇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기껏 막노동이나 3D 업종이 전부고요...

나라가 잘 살아야, 나라가 성장 동력이 있어야 그 국민이 대접받습니다.

우리끼리 남북이 끌어 안고 잘 살아 보자구요?
지금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율이 얼마입니까?
에너지 자급율은 얼마인가요?

전에도 말했듯이 추운 겨울 돈이 없어 식량도 수입을 못해 주린 배를 욺켜 쥐고 추운 방바닥에서 칠천만이 뜨거운 통일의 열정으로 버티시겠다구요?

제발 세상 좀 제대로 보십시오.

한국의 지금 상황이, 점점 폐쇄적으로 변해가는 국민의 심성과 그것을 부추기며 내수용 발언만 해대는 소위 지도자들의 행태가 너무도 위험해 보이기 때문에 저의 의견이 보수 우익 반동 꼴통과 궤를 같이 한다고 몰아 부치더라도 지금은 우익의 편에 서고 싶습니다.

匈奴的觀(흉노의 세상보기)


작성자 : 흉노 조회수 : 244 추천수 : 13 다운횟수 : 0
[RE][RE][RE][RE]나는 왜 보수이기를 자처하는가?.. 자랑이 아닌 것 같은데요..

역사에는 분명하게 만약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분명히 독재를 해서 박정희 전대통령을 싫어 한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분의 부추김은 올바른 쪽으로 향했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 보니... )

인도네시아를 한번 보시죠.
우리보다 인구 무쟈게 많습니다. 쟈바만 일억이 넘습니다.
자원... 어마어마하다 못해 부러버 죽겠습니다. 없는게 없읍니다. 식량, 석유, 광물...
지원... 휴우... 이건 우리보다 못하군요... 그치만 인도네시아군이 동티모르 침공할 때 미국과 호주조차 남일인듯 했습니다.
이승만 정권때도 미국이 지원 많이 해줬습니다.

박정희 전대통령은 선택과 집중 성장에 올인 했었지요...

필리핀... 이 나라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등교육받은 엘리트 계층 막강합니다.
자원도 풍부합니다.
미국도 엄청 지원해줬습니다.
이 나라가 박살난건 내부 분란이었습니다.
공산게릴라의 준동, 막사이사이 대통령의 사망,
그 이후 마르코스의 인기 영합적인 정책과 부정 부패...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도 싫어 합니다만 좀 더 객관적으로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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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냥
>
혹알아요?
>역사엔,,만일이라는게없지만..
>박정희대통령보다,더훌률한대통령이나왔을지..
>그리고ㅡ그당시한국은환경적으로발전할수있는토대를구축하기쉬운상태였슴니다.
>많은수의인구이며,미국의협력은따놓은것이었구,한국인의근면성등등은..
>혹시라도ㅡ박정희대통령이없서더라도,이만큼은성장했스리라생각합니다.
>혹시압니까,,
>민주주의가더발전해,작금과같은상황이없서..더발전했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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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가츠
>>
>>그런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회원이나 나나.. 지금 3류아프리카 극빈국이나..
>>2류도 못된 동남아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거라는건 아시면서..
>>말씀나누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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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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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은분명..독제를한대통령이고,문제가많아던대통령입니다...
>>>

匈奴的觀(흉노의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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